누에처럼
/ 석우 윤명상
먹는 것에 따라
배설물이 달라지는 것처럼
섭취하는 것에 따라
시인의 결과물도 달라진다.
누에처럼 뽕잎을 먹으면
명주실을 뽑아내겠지만
나는 요즘, 잡식이 되다 보니
변이 구려서 보기도 싫다.
정치나 기후 뉴스를
먹는 날이 많아지면서
감성과 서정이 아닌
거친 변이 나오는 이유다.
누에가 되고 싶은데,
눈과 마음은
뽕잎이 아닌 솔잎으로 향하니
명주실은 언제 나올까 싶다.
'☞ 교훈. 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원 근처의 예배당 2 - 윤명상 (0) | 2024.07.18 |
---|---|
병원 근처의 예배당 1 - 윤명상 (0) | 2024.07.17 |
광야 인생 - 윤명상 (0) | 2024.07.05 |
7월의 감사 - 윤명상 (0) | 2024.07.01 |
믿음의 눈으로 보다 - 윤명상 (0) | 2024.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