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근처의 예배당 1
/ 석우 윤명상
도시의 병원 근처에
아담하고 예쁜 예배당이 있다.
병원은 항상 만원이었고
주차장은 포화상태였다.
두리번거리던 차들은 예배당 뒤의
작은 공간에 주차하기 일쑤였다.
그 순간, 교회 관계자인 듯
누군가 뛰쳐나와 소리쳤다.
왜 여기에 주차하느냐,
다른데 주차하라며 눈을 부릅뜬다.
민망해진 자동차는 혼비백산 사라졌다.
차, 한 대 용납하지 못하는 교회가
어찌 한 영혼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교회가 교회다워야 교회지
예배당만 예쁘다고 교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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