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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병원 근처의 예배당 2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7. 18.

 

 

병원 근처의 예배당 2

          / 석우 윤명상

 

예배당의 좁은 주차장에

주차하려는 자동차를 쫓아내기보다

교회는 운전자를 보았어야 했다.

차량을 쫓아내면서

섬길 수 있는 나사로를,

혹은 강도 만난 자를 쫓아낸 것이다.

곱게 차려입고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만 섬길 것이 아니다.

잠깐 지나쳐 갈 사람이라도

차가 아니라

그 영혼을 보았어야 했다.

, 회칠한 무덤이여.

예배당의 주차장은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무엇을 위한 주차장인가.

나그네에게 베풀 선은 없던가.

맨발로 뛰쳐나와 맞으며

잠시 머물다 가라는 배려가 아쉽다.

그 배려에 더러는

구원받을 영혼도 있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다 해도

교회는 화를 내면 안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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