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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자연의 외침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8. 2.

 

 

자연의 외침

        / 석우 윤명상

 

우리가 기상이변이라 말할 때

자연은 이제는 견딜 수 없다며

외치는 중이다.

 

살려달라고

살고 싶다고

살 수 있게 해달라 호소하는 것이다.

 

그 몸부림을

우리는 천재지변이라고 치부하며

피해 상황만 따질 뿐이다.

 

일부, 작은 손을 내밀어 보지만

턱없이 모자란 손길,

낭떠러지에 내몰린 자연이다.

 

우리가 덥다며 땀을 흘릴 때

자연은 피를 토하며

사지를 비트는 것이다.

 

재해라며 우리가 우왕좌왕할 때

그것은 우리에게 보여주는

자연의 상처일 뿐이다.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시한부 환자 같은 자연이지만

우리는 그것마저 빼앗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