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외침
/ 석우 윤명상
우리가 기상이변이라 말할 때
자연은 이제는 견딜 수 없다며
외치는 중이다.
살려달라고
살고 싶다고
살 수 있게 해달라 호소하는 것이다.
그 몸부림을
우리는 천재지변이라고 치부하며
피해 상황만 따질 뿐이다.
일부, 작은 손을 내밀어 보지만
턱없이 모자란 손길,
낭떠러지에 내몰린 자연이다.
우리가 덥다며 땀을 흘릴 때
자연은 피를 토하며
사지를 비트는 것이다.
재해라며 우리가 우왕좌왕할 때
그것은 우리에게 보여주는
자연의 상처일 뿐이다.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시한부 환자 같은 자연이지만
우리는 그것마저 빼앗으려 한다.
'☞ 교훈. 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이라는 감옥 2 - 윤명상 (0) | 2024.08.11 |
---|---|
인생이라는 감옥 1 - 윤명상 (4) | 2024.08.07 |
병상의 기도 - 윤명상 (0) | 2024.07.28 |
내 몸에 가시가 생겼다 - 윤명상 (0) | 2024.07.23 |
병원 근처의 예배당 2 - 윤명상 (0) | 2024.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