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사과 열렸네
/ 석우 윤명상
사과와 대추가
눈이 맞아 결혼했대요.
모양은 엄마 닮고
맛은 아빠 닮은 아가를 기대했지요.
나무에는
사과 같기도 하고
대추 같기도 한 아기들이
자라기 시작했어요.
가을이 되고
조금씩 익어 갈 때쯤
달걀만 한 아기 사과대추가
주렁주렁 매달렸어요.
하지만
모양은 아빠 닮고
맛은 엄마 닮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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