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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저녁 비(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4. 9. 6.

 

 

저녁 비
       / 석우 윤명상


저녁밥을 먹는데
배가 고픈지
빗방울이 창문을 두드려요.

내 맘 같아서는
밥 한 그릇 주고 싶지만
밥 대신 사랑을 주기로 했어요.

사랑을 어떻게 줄까, 생각하다가

빗방울이 볼 수 있게
창문에 하트를 그렸지요

내 마음을 알았는지
빗방울이 우르르 몰려와
창문에 매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