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지 같은 삶
/ 석우 윤명상
스펀지 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했지만
종종 흡수하지 못하고 부딪히며 산다.
기분 좋은 것,
마음에 드는 것,
손해가 되지 않는 것은 쉽게 흡수되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밀어내고
귀찮다 싶으면 거리를 두었다.
사실,
그 반대여야 스펀지 같다 하겠지만
현실을 뛰어넘지 못한 완고함은
기름때 낀 스펀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을,
다시금 말씀 앞에 나를 내려놓고
수없이 다짐하며 기도하는 반복된 세월,
나아진 것 없이 반성문만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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