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를 무당의 종교로 만들 것인가? 안희환
아래의 내용은 그리스도인들이 보기에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이라면 결코 해서는 안 될 기도의 내용인 것입니다. 만약 교인들이나 목회자나 신학자들 중 어떤 사람이 교회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의 기도를 한다면 그는 교회 공동체 내에서 용납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만약 용납을 한다면 그 교회 공동체 역시 정상적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소서! 흑인 노예여자, 이집트인 하갈의 영이여, 우리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착취당하고 버림받은 하갈의 영이여. 오소서! 우리아의 영, 그의 아내 밧세바에 대한 다윗왕의 탐욕으로 말미암아 전쟁터에 보내져서 죽임당한 장군의 영이여. 오소서! 입다의 딸의 영, 그의 아버지의 신앙에 희생되어 '그가 전쟁에서 승리한다면'하면서 하나님께 맺은 그녀 아버지의 약속 때문에 불태워 죽은 입다의 딸의 영혼이여.”
위의 내용은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 제7차 총회(캔버라)의 공식 예배 중 이화여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인 정현경 교수가 했던 기도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자신의 순서가 되었을 때 정현경교수는 하얀 소복을 입고, 사물 노래패의 소리에 따라 향불을 피워 놓고 이같이 기도 했으니 참으로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신의 순서를 진행하기 직전에 정현경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본인은 우리가 성령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춤을 추는 동안 나와 더불어 여러분의 신발을 벗고 거룩한 땅위에 설 수 있도록 초대하고 싶습니다. 비천한 마음과 몸으로 우리가 피조물의 울부짖음과 그리고 그 안에서 성령의 울부짖음을 들으십시다.”성령의 길을 예비하기 위한 그리스도인의 행위인지 귀신을 부르기 위한 무당의 행위인지도 구분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다른 부분도 인용하겠습니다. “오소서! 예수 탄생시 헤롯 왕의 군인들에 의하여 살해된 어린 아기들의 영이여. 오소서! 잔 다크의 영혼과 중세기에 화형으로 살해된 무당들의 영이여. 오소서! 십자군 때 죽은 사람들의 영이여! 오소서! 토착민의 영이여. 식민지시대와 위대한 기독교 선교시대에 죽어간 영혼들이여. 오소서!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당시 가스실에서 죽어간 영혼들이여. 오소서!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서 원자탄에 죽은 사람들의 영혼들이여.”
정현경 교수는 신성한 예배의 현장에 온갖 죽은 이들의 영을 부르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물질까지 언급하기 때문입니다. “오소서! 인간들의 금전욕에 의해서 고문당하고 착취당한 흙, 공기, 물의 영들이여. 오소서! 걸프전에서 죽어가는 군인들, 민간인들, 해양생물의 영들이여.”흙이나 물, 공기, 해양 생물들에게도 영혼이 있다는 생각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것은 분명 범신론이지 성경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아닙니다.
이런 모습을 보이는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에 동조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신 성령님을 모독하는 내용이 분명하며, 인간이 아닌 다른 물질이나 생물에게도 영혼이 있다고 고백함으로써 성경을 명백히 벗어나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 말입니다. 일반 종교 운동이라면 그래도 이해가 가지만 그리스도인의 공동체인 교회가 그럴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정현경 교수의 행위가 개인적인 것이지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의 입장은 아니라고 변명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건강한 정신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을 속이기 위한 거짓말에 불과합니다. 정현경 교수의 무당과 같은 행위가 큰 문제라고 판단했다면 그것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거나 자리를 박차고 나갔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정현경 교수는 초혼 행위 후에 기립박수를 받았으며 칭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에 가입하려고 애를 쓰는 기독교교대한 성결교회의 지도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위와 같은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의 입장을 인정하는지 말입니다. 하갈의 영이니, 십자군 때 억울하게 죽은 사람의 영이니, 원자폭탄에 죽은 사람들의 영이니 하면서 부르는 것에 동의하겠는지 말입니다. 만약 인정한다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가입하려는 의도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의 입장이 전과 달라졌다고 항변할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입장이 달라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WCC)는 단 한 번도 캔버라 대회에서 벌어졌던 정현경 교수의 초혼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WCC나 NCCK 모두는 여전히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회원들을 늘이고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그럴듯하게 자신을 포장했을 뿐입니다.
부디 성결교회의 지도자들이 분별력을 잃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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