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예배... 과연 건전한가? 이 열린 예배의 선두 주자는 O교회입니다. 최근 교회의 현실을 보면 참된 찬송이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개혁주의 교회라고 해서 예외가 아닙니다. 이런 시점에서 열린 예배는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문제를 짚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교회 개혁의 본질은 예배의 회복에 있는데 예배시에 참된 찬송이 외면 당하고 있기에 이를 회복하는 것은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때에 국내의 한 신학자에 의해서 열린 예배의 문제점이 공개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고려신학대학원 이광호 교수님께서 '한국의 보수주의/개혁주의 신학교와 신학자들에게 보내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현대에 일고 있는 한국 교회의 '열린 예배'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입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의 전문을 소개합니다. 이 글이 모쪼록 교회를 바르게 섬기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크나큰 유익이 되어서 참된 예배의 보존 및 회복을 가져오기를 기대합니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동기부터 우선 밝히고자 합니다. 이미 다수의 교인들이 필자가 하는 이야기를 별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한국에 '열린 예배'라는 것이 들어왔으나 지금껏 보수주의 신학교와 신학자들이 침묵해 옴으로써, 연약한 성도들이 신앙적 판단을 할 명확한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비난하고자 함이 일차적 목적이 아닙니다. 도리어 이 글을 통해 다수의 순박한 성도들이 올바른 예배에 대해 다시금 주님의 가르침을 잘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고 잘못된 세속적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안타까움에 처해 있습니다. 인간은 원래 죄인이며 인간의 모든 경험은 성경에 의해 검증되어야 합니다. 교회 역시 그 모든 활동은 성경의 검증을 받아가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세속화를 피할 길이 없을 것입니다. 예배 중에 쇼를 하는 듯한 이상한 내용과 형태들이 교회에 침투해 들어오더니 지금은 우리 한국 교회에 급속도로 보편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해와 참된 신학이 약한 한국교회의 많은 목회자들은 성경을 통한 비판력을 상실한 상태로 무분별하게 그것을 교회에 도입하고 있습니다. 열린 예배를 도입하게 되면 교인 수가 많아지고 교인들이 재미있어 한다는 지극히 세속적인 생각에 미혹되어 불명확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토론하는 형식으로 변해 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실정입니다. 결국 토론의 경중을 따져 수용여부를 결정지으려는 아주 모호한 자세인 것입니다. 그러나 성숙한 개혁주의 신학자들이라면 토론이 아니라 말씀을 통한 답을 제시해야만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것은 우리의 토론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오히려 명확한 신학적 입장을 밝힘으로써 세속적 불건전한 형태들이 건전한 교회에 침투해 들어오지 못하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교회 중 하나는 서울의 'O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그 교회는 그런 비정상적인 예배(?) 형태를 전개하는 것에 대해, 마치 시대를 앞서가는 교회인 양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나아가 다수의 어린 성도들도 이제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O교회에서는 열린 예배를 통해 별별 기상천외한 발상들을 다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발상을 계속하는 O교회는 과연 건전한 교회인지 검증해보아야 합니다. 만일 그 교회가 건전한 교회라면 성경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확인하여 지금의 잘못된 행위들을 그만 두어야 할 것입니다. 건전한 교회는 항상 인본주의화 된 세속주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추구함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거기에는 열린 예배라든지 닫힌 예배라든지 하는 말이 없습니다. 그냥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예배일 따름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말씀이 중심이어야 하며 예배에 참여한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어야만 합니다.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신앙의 기준은 '쉐마 이스라엘', 즉 '이스라엘아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오늘 우리시대의 하나님에 대한 예배의 본질 역시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함에 있습니다. 인간의 기호나 취미, 판단에 좌우되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에 대한 참된 예배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여 경배하는 것입니다. 곁들여 있습니다. 지난 1월 30일 오후 예배에서는 디자인을 전공한 신도들이 직접 옷을 만들고 청년신도들이 모델로 나서 강단을 누볐습니다 (동아일보, 2000년 2월 2일자A13, 참조). 뿐만 아니라 또한 예배시간에 클래식 연주, 밴드오케스트라 연주, 워십댄스, 국악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교회는 그러한 것을 통해 복음과 연결 지어 그러한 쇼를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성경이 요구하고 있는 바가 전혀 아닙니다. 오는 5월 27일에는 O교회 대학부 주최로 '제1회 전국대학생 워십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합니다 (기독교 신문, 2000년 4월 30일자 p.13, 광고란, 참조). 거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참가비 5만원을 내어야 하며 입상자들에게는 대학생들에게는 거액인 액수가 상금으로 걸려 있습니다. (Miracle2000상: 150만원, MiracleWorship상: 100만원, Miracle Warrior상: 50만원). 그런 예배는 어떠한 경우에도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 예는 교회 역사상 있지 않았으며,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우리 가운데 예배라는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예배라 한다면 도리어 하나님을 욕되게 할 따름입니다. 만일 O교회가 '열린예배'라는 이름으로 이러한 일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그 교회를 더 이상 건전한 교회로 인정할 수 없으며, 성경의 가르침을 벗어난 불건전한 이단이라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필자의 견해가 지나치다면 '지나치다'고 해야할 것이며, O교회가 건전하지 못하다면 '건전하지 못하다'고 해야할 것입니다. 보수주의를 지향하며 개혁주의 신학자임을 주장하는 신학교와 신학자들은 이에 대한 신학적 입장을 명확히 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현재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을 것이며 다수의 목회자들이 그러한 잘못에 현혹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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