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작은 일
옛날 로마의 한 영주가 산책길에 자신이 고용하고 있는 젊은 정원사가
땀을 흘리면서 부지런히 정원일을 하는 것을 보았다. 걸음을 멈추고 살펴보니 정원을 구석 구석 아주 아름답게 손질하고 있었다.
그 뿐만 아니라 그 정원사는 나무화분마다
꽃을 조각하는 일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런 광경을 목격한 영주는 이상하게 여겨 물었다. "자네가 화분에다 꽃을 조각한다고 해서 품삯을 더 받을 것도 아닌데 어째서 그토록 정성을 다하는가?"
정원사는 이마의 땀을 옷깃으로 닦으면서 대답했다. "저는 이 정원을 사랑합니다. 제가 맡은 일을 다하고 나서 시간이 남으면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이 나무화분에 꽃을 새겨 넣고 있습니다. 제겐 이런 일이 한없이 즐겁습니다."
이 말을 들은 영주는 그가 기특하기도 하고 또 손재주도 있는 것 같아 그에게 조각공부를 시킨다. 이 젊은 정원사가 뒷날 이탈리아 르네상스기 최대의 조각가요,
건축가이며 화가인 미켈란젤로이다.
사람들은 주로 거창하게 보이는 일, 빛나는 일, 자기 이름을 드러내는 일이나, 돈이 되는 일 만을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정이나, 이웃, 작은 일에는 충성하지 못하면서 남들이 보기에 대단해 보이거나 그럴듯해 보이는 체면이나 겉치레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는 일, 그 일이 바로 나의 달란트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달란트입니다. 그런 일에 전심전력을 기울이게 되면 나의 인생을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습니다.
또 하나님께 충성하는 일은 어렵거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가정, 이웃, 직장 어디서나
내 삶에 충실한 모습이 곧 충성입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누가복음 16:10)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마25:21,23. 눅16:12. 눅19:10. 히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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