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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문학의 뜨락

행복 - 황금찬

by 石右 尹明相 2010. 4. 12.

 

   

행 복

   / 황금찬

 

밤이 깊도록

벗할 책이 있고

한 잔의 차를

마실 수 있으면 됐지

그 외에 또 무엇을

바라겠는가

 

하지만 친구여

시를 이야기할 수 있는

연인은 있어야 하겠네

 

마음이 꽃으로 피는

맑은 물소리

 

승부에 집착하지 말게나

3욕이 지나치면

벗을 울린다네.

 

----------

 

'시는 인식의 형상화다'

시가 뭐냐고 물을 때 나는 이 말로 대답한다.

그러나 시의 역할은 사랑과 미움 사이에 놓여지는

 

사랑의 가교인 것이다.

시가 없는 세상을 생각해 본다.

그것은 한 송이의 꽃도 없는 세상이요,

 

사랑이 바위로 변모되는 세상이다.

세상을 절망하기는 아직 이르다.

훌륭한 시인이 있고 좋은 시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 시는 절대 진리는 아니다.

보이지 않는 사랑일 뿐이다.

가장 아름답고 가장 위대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마음으로 느낄 뿐이다.

인류는 멸망하지 않는다.

사랑의 가교가 있기 때문이다.

보이는 것은 허상일 뿐 영원한 것은 아니다.

 

(황금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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