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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윤명상 목회 칼럼

교회세습을 회개합니다

by 石右 尹明相 2014. 8. 9.

 

 

"교회세습을 회개합니다"

 

 

지난 12, o교회 김oo 원로목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하나님과 교인 앞에 세습을 회개합니다."라고 고백하면서

교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는 "아들을 위임목사로 세운 것을

일생일대 최대의 실수로 생각하며,

그것이 하나님 앞에 큰 잘못이었음을 회개합니다.

저는 충o교회 성도들의 가슴에 씻기 어려운

아픔과 상처를 주었습니다."고 말해

자질이 없는 아들을 목회자로 세우는 무리수를 둬

하나님과 교인들에게 상처를 줬음을 고백했습니다.

 

oo 원로목사는 은퇴 후에 미국에서 살던 아들(은행원)

뒤늦게 신학공부를 시켜 1997년 충o교회 담임목사로 세웠는데

당시 아들 김o관 목사의 나이는 55세였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 아들은 끊임없이 갈등을 겪었고

교인들 상당수는 교회를 떠나거나 제명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김oo 원로목사의 회견을 통한 고백이

회개라기보다는 분쟁에 따른 보복성 질타라고 보는 것입니다.

 

o관 목사는 최근 교회재산과 관련해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으로

검찰로부터 1500만원의 벌금형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형교회의 세습 문제가 숱한 비난을 받고 있는데도

여전히 유행처럼 번지는 이유는

너무 많은 교회 재산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o교회만 하더라도 부동산을 비롯한 현금 등을 모두 합하면

어림잡아 1조원은 족히 넘는 것으로 교회 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교회들이 수천억 원 대에서 많게는 수조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보니 은퇴 후에도

자리에 연연하거나 세습과 분쟁이 끊임없이 양산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세습교회들을 보면, 서울 강남의 광림교회(김선도목사),

세계최대의 감리교회인 금란교회(김홍도목사),

심지어 인천숭의교회(이호문목사)는 할아버지와 그 아들을 거쳐

현재 손자로 담임목사직이 3대째 이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밖에 부평교회, 주안감리교회, 기둥감리교회, 경향교회,

강남제일교회, 변칙세습으로 논란이 됐던 ㅅㅁ교회(00목사),

동현교회, 대성교회, 인천계산교회, 대구서문교회 등등

이제 교회세습은 거의 관례처럼 굳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현재에도 여러 교회들이 세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교회의 재앙으로까지 비판받는 교회세습을 과감하게

미련 없이 끊지 못하는 이유는 목회라는 인식과 사명보다는

사업이라는 세속적인 의식과 물질에 대한 욕망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이 팽배합니다.

 

특히 대형교회의 세습은

신학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데 이는 교회가

사람에 의해 세워지고 사람의 욕망을 위해 유지될 수 있다는

인본주의 사상이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모든 목회자들은 사도 바울의 신앙양심과

목회윤리로 무장했으면 합니다.

 

너희(데살로니가교회)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과 낮으로 일하면서 너희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였노라

(살전2:9)

 

 

새생명교회 윤명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