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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윤명상 목회 칼럼

순교(殉敎)가 필요한 현대 교회

by 石右 尹明相 2014. 9. 27.

 

 

순교(殉敎)가 필요한 현대 교회

 

 

순교란 자기의 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키는 것을 말합니다.

기독교 역사는 곧 순교의 역사라

말할 수 있을 만큼 수많은 순교자를 냈는데

이는 세상의 유혹이나 핍박에 굴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죽음으로 신앙을 지키며

의를 추구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같은 올곧은 순교정신은

교회를 교회답고, 믿음을 믿음답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박해시절의 순교자들처럼

피 흘리는 순교가 필요 없는 종교의 자유와

법치의 보호 속에 가장 안전하고 평화로운

신앙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순교가 필요 없는 시대가 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언제나 주님을 위해 모든 것을 내 놓고

목숨까지 바칠 자세로 일상에서

순교자적 결단을 내리며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경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경계하며 훈계합니다.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이르리니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살전 5:3]

 

믿음을 삼키는 대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자신 안에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순교하는 마음으로

날마다 스스로를 쳐서 복종시켜야 합니다.

 

특히 세속화와 인본주의의 물결,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

그리고 성공주의와 쾌락주의에서 벗어나려면

순교적인 결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바로 생활로서의 순교인 것입니다.

 

시도 바울은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15:31)고 고백합니다.

 

신앙을 지키고 증거하기 위해서

목숨을 바친 훌륭한 신앙의 선진들처럼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나를 복종시키고

가정과 학교, 직장, 사회에서 하루하루의 삶을

순교하는 마음으로 절제하며 살아야 합니다.

 

예배당 안에서의 착한 행실보다

사회 속에서의 작은 믿음의 실천들이

곧 신자들이 취할 순교의 삶이자

현대교회가 취할 순교입니다.

 

무엇보다 목회 성공을 기대하는

목회자들에게 고합니다.

목회 성공이란

결코 예배당 건축도 아니고

교인 숫자 늘리는 것도 아님을 명심하십시오.

목회의 성공은

바로 순교하는 것입니다.

 

 

2014. 9. 27 윤명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