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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윤명상 목회 칼럼

이제 예수만 바라보자 - 목회는 경영이 아니다

by 石右 尹明相 2015. 1. 2.

 

 

 

이제 예수만 바라보자

- 목회는 경영이 아니다 -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물량적인 성장에만 집착해왔습니다.

예배당 건축과 재정의 규모,

그리고 교인의 수는 목회성공의 잣대가 되었고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그 같은 성공을 위해

비싼 등록금도 마다치 않고 숱한 세미나를 섭렵하며

교회성장을 위한 수단과 방법을 배우기에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교회성장에 목마른 목회자들을 상대로

그 같은 학문을 팔며 선동하는 자도 문제지만

물량적 성장에만 집착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그릇된 의식과 정서에 대해 책망은커녕 앞장서서 부추기는

교계의 세속적인 정책과 가치관도 문제입니다.

 

흔하게 나타나는 목회자의 탈진현상은

성장에 대한 집착에서 오는 반작용입니다.

생각처럼, 배운 것처럼 되지 않으니

교회 성장주의에 빠진 목회자들은 또 다른 성장프로그램을 찾아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방법을 찾기에 분주한데,

이제 목회자들이 정신 차려야 합니다.

 

목사란,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의 양무리를 먹이고 돌보는 직임이지

예배당과 그 곳에 모이는 교인들을 경영하고 다스리는 자가 아닙니다.

물론 규모가 커지면서 부득이 경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하겠지만, 그러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지나친, 그리고 의도적으로 규모에 집착해서도 안 됩니다.

 

그러나 요즘은 아예 목회자들에게

교회의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며

교회경영 컨설팅교회의 경영마인드를 강조하고 있는데

그 달콤한 세속화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왜냐면 이미 필자의 칼럼에서 언급한 이야기지만,

교회는 성장의 개념이 아닌 존재의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세속적 가치의 성장론에 빠진 목회자들은

교회의 물량적 성장이 하나님의 축복이고 진리라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신자들을 성장을 위한 도구와 결과로 인식하기 때문에

성장이라는 목적을 위해 부단히 충성과 헌신을 강요할 뿐이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그들의 가정과

사회 속에서의 삶의 질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한국교회는 경영이 부족해서

타락하고 분쟁하며 세속화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회를 경영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교회가 예수님이 아닌

물량적 성장이라는 그림자만 갈구한다면

4천억을 들여 예배당을 세운들 그저 회칠한 무덤일 뿐입니다.

 

머리 둘 곳도 없으셨던 예수님처럼,

세상의 명예와 모든 부귀영화를 내려놓는 것이 교회의 진실입니다.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피하기보다는

로마의 셋집에서 묵묵히 증거하며 가르쳤던 사도바울처럼

예배처소가 좀 초라하고 궁색하면 어떻습니까?

교인숫자나 예배당 건물이 아닌, 오직 주님만 바랐기에

사도바울은 행복한 목회자로

성공한 사역자로 남아있는 것입니다.

 

구원의 방주인 교회는

아무데나 기웃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을 떠나 한눈파는 순간,

물질주의의 달콤한 선악과가 나타납니다.

그 선악과를 맛보게 되면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한눈팔지 말고 오직 주님만 바라고,

주님만 따르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예배당이 웅장하고 화려하면 예배당만 자랑하게 되는데

차라리 초라해서 세상적으로는 자랑할게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만 자랑하고

주님께 충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부터라도,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오직 주님만 바라보는 목회자들이 됩시다.

 

 

새생명교회 윤명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