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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그늘 밑에서 - 尹明相

by 石右 尹明相 2015. 8. 4.



그늘 밑에서

石右 尹明相


고놈의 뙤약볕

채근에 못 이겨

가던 길을 멈추고

취록 무성한 나뭇잎

그늘 밑에 쪼그려 앉았다.


세상 시름 내려놓고

등줄기 흐르는 땀

무심히 말리자니

지나던 바람도 찾아와

열기를 식히고 간다.


언제 사라질지 모를

한 평 남짓

그늘진 좁은 공간은

그렇게 잠시 쉼터가 되어

삶의 낙이 되어 준다.


(동구문학 제19집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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