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처럼
/ 石右 尹明相
아픔은 마디가 되고
외로움은 줄기가 되어도
늘 평온한 모습으로
늘 싱그러운 모습으로
언제나 그 자리에서
그렇게 변함없는 잡초여
밟히고 꺾이어도
다시 고개 세우고
원망도 탄식도 없이
바람에 몸을 맡기고
말없이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잡초여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천한 듯 무명으로 살더라도
그렇게 그 자리에서
일생을 사는 잡초처럼
스치는 바람도 사랑하리
꺾이는 아픔도 노래하리
잡초처럼 의연히 서서
행복하게 살아가리
[문학사랑 신인작품상 당선작]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했더니 - 尹明相 (0) | 2015.11.09 |
---|---|
가을의 노래 - 尹明相 (0) | 2015.10.30 |
그늘 밑에서 - 尹明相 (0) | 2015.08.04 |
이름도 모르는데 - 尹明相 (0) | 2015.07.31 |
반 달 - 尹明相 (0) | 2015.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