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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잡초처럼 - 尹明相

by 石右 尹明相 2015. 8. 27.

 

 

잡초처럼

/ 石右 尹明相

 

아픔은 마디가 되고

외로움은 줄기가 되어도

 

늘 평온한 모습으로

늘 싱그러운 모습으로

 

언제나 그 자리에서

그렇게 변함없는 잡초여

 

밟히고 꺾이어도

다시 고개 세우고

 

원망도 탄식도 없이

바람에 몸을 맡기고

 

말없이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잡초여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천한 듯 무명으로 살더라도

 

그렇게 그 자리에서

일생을 사는 잡초처럼

 

스치는 바람도 사랑하리

꺾이는 아픔도 노래하리

 

잡초처럼 의연히 서서

행복하게 살아가리

 

 

[문학사랑 신인작품상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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