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그림자
/ 石右 尹明相
나는 당신의
그림자가 되렵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당신의 일부가 되어
가시는 곳마다
머무시는 장소마다
언제나 함께 하렵니다.
무엇으로도 그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는
그림자가 되어
당신의 몸짓 하나하나
그대로 닮아 가렵니다.
당신이 앉으면 같이 앉고
달음질할 때라도
앞서거나 뒤짐 없이
당신만을 쫓으렵니다.
당신이 바라보는 곳
당신이 손짓하는 곳
당신이 가시는
질고 험한 곳이라도
묵묵히 따르렵니다.
영광도 없고
아름답고 멋스러움도
알아주거나 관심도 없는
그림자로 만족하며
당신만을 드러내렵니다.
나는 누가 뭐래도,
당신의 온전한 그림자로
영영 그리 살렵니다.
(2015년 송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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