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
/ 석우 윤명상
인연은 운명이 아니라
밀당이 만들어내는 예술이라고
너는 줄곧 말했지.
밀고 당기며 틈을 메우고
당기고 밀며 졸라매면
운명 같은 인연이 된다 했어.
밀당은 사랑이 되기도 하지만
바람처럼 스치는
아픈 추억으로 남기도 한다고,
그렇게 아픈 세월이 말해 주듯
밀고 당기지 못해 끊어진
이루지 못한 밀당의 추억
밀기만 하는 너에게
당기지 못한 아픔이 겹쳐
멀리 스치고 간 바람이 되었지.
(한국인터넷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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