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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조

시조 일기-1(1981)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7. 4. 30.

 

 

1981년 8월 1일(토) / 윤명상

 

 

팔월이라 초하루 폭우로 시작되고

스쳐간 지난 시간 여운만 남았는데

집 앞의 시냇물 같이 세월만 빠르구나

 

물 부른 시내는 전에 없이 요란한데

비 개인 둑길 따라 산책으로 마음 씻고

멱 감은 들풀 길 따라 자유로운 영혼이여

 

따분한 오후로다 감자나 찌어볼까

가마솥 가득 넣고 소금 주먹 뿌리니

맥없는 한여름 낮엔 이것도 꿀맛이네

 

어머님 베 매시러 증암리에 가시고

밤에는 제사 있어 아버님 큰집이라

텅 빈 집인 양 하여 기척하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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