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8월 1일(토) / 윤명상
팔월이라 초하루 폭우로 시작되고
스쳐간 지난 시간 여운만 남았는데
집 앞의 시냇물 같이 세월만 빠르구나
물 부른 시내는 전에 없이 요란한데
비 개인 둑길 따라 산책으로 마음 씻고
멱 감은 들풀 길 따라 자유로운 영혼이여
따분한 오후로다 감자나 찌어볼까
가마솥 가득 넣고 소금 주먹 뿌리니
맥없는 한여름 낮엔 이것도 꿀맛이네
어머님 베 매시러 증암리에 가시고
밤에는 제사 있어 아버님 큰집이라
텅 빈 집인 양 하여 기척하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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