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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입동(立冬)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7. 11. 8.




입동(立冬)

 석우 윤명상


오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도 온다.

 

이제 가을이다 싶은데

단풍 고운 맵시 자랑하던 터에

며칠 전에는 무서리에

눈송이 한바탕 강원도에 뿌리더니

, 입동이야라며 도발한다.

 

그제, 대봉 몇 개 따다가

양지바른 베란다에

갖다 놓은 걸 어찌 알았는지.

 

내 가슴은

가을로 물들다 말고

불청객에 덜컥, 찬기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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