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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낙엽 지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7. 11. 1.

 

 

 

낙엽 지다

석우 윤명상

 

낙엽 되어 떠난 자리

작은 흉터 위에

밤새 서리가 내려앉고,

 

얼굴 내민 햇살이

또다시 아픔을 긁어댄다.

 

서울 간 누이가 그리워

동구 밖을 서성이던 어린 마음처럼

가지 끝에는

떠나보낸 정이 매달리고,

 

흩날리는 낙엽처럼

마음에 쌓인 그리운 세월은

아물지 못한 상처로

또 한 잎, 낙엽이 된다.

 

 

*동구문학 제 24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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