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며
석우 윤명상
너보다 더 고지식한 게 또 있을까.
적당히 타협할 줄도
보기 좋게 꾸며줄 줄도 모르고
있는 그대로만 보여주는 고집스러움은,
그래서 기대를 접고 너를 바라보며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요령도 눈치도 없다만
요즘같이 약삭빠른 세상에는
차라리 거짓 없는 네 모습이 좋다.
얼굴 들이밀며
더 멋진 모습을 기대하는 내게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있는 그대로를 되돌려주며
더는 자신을 감추지 말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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