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거울을 보며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8. 2. 28.

 

 

 

거울을 보며

석우 윤명상

 

너보다 더 고지식한 게 또 있을까.

적당히 타협할 줄도

보기 좋게 꾸며줄 줄도 모르고

있는 그대로만 보여주는 고집스러움은,

그래서 기대를 접고 너를 바라보며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요령도 눈치도 없다만

요즘같이 약삭빠른 세상에는

차라리 거짓 없는 네 모습이 좋다.

 

얼굴 들이밀며

더 멋진 모습을 기대하는 내게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있는 그대로를 되돌려주며

더는 자신을 감추지 말라 한다.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드벌룬 - 윤명상  (0) 2018.03.05
3월의 행복 - 윤명상  (0) 2018.03.02
봄이 오는 소리 - 윤명상  (0) 2018.02.27
목욕탕에서 - 윤명상  (0) 2018.02.13
봄이 오는 길 - 윤명상  (0) 2018.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