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벌룬
석우 윤명상
오색 몸단장을 하고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애무하며
하늘 높이 매달려
포만한 자신을 바람 타는 너,
가는 줄로 자존 삼아
여린 몸짓으로 기웃대며
부끄럼 없는 한때를
둔감한 가식 속에 잠재운다.
햇볕의 따가운 눈총도
넌지시 관객 삼는 너의 넉살에
퇴색된 바람만 무심히 지난다.
(1985.5.5. 일기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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