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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봄비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8. 4. 5.




봄비

/ 석우 윤명상

 

가슴을 적시며

비가 내린다.

 

봄비는

시선을 타고 들어와

추억과 사랑과 그리움과

그리고 먼 기억의

희미한 곳까지 흘러든다.

 

빗물이 스며들수록

지나온 세월의 사연들은 희석되고

청춘과 낭만과 꿈들은 한 데 얽혀

지금의 내 모습인 양

눈앞에 아른거린다.

 

빗물에 젖은 나목이

봄옷으로 갈아입듯

내 가슴도 봄비에 젖어

라일락 한 송이

곱게 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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