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스칠 때
/ 석우 윤명상
문득 그리움이
바람처럼 스칠 때가 있습니다.
작은 여운을 남기고
금세 사라지고 말지만
그 순간만큼은 행복을 안겨줍니다.
그러나 때로는
스치듯 왔던 그리움이
가슴 속 깊이 파고들어
마음을 마비시킬 때가 있습니다.
그 날은 모든 것이 혼미하여
고독한 그리움으로
하얀 가슴앓이를 해야만 합니다.
내 마음이
그리움에 쉬이 취하는 것은
스치는 그리움조차
하염없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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