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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길을 가는 인생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8. 5. 16.





길을 가는 인생

/ 석우 윤명상

 

멈추거나 돌아설 수 없는

외길을 지나는 순간순간,

맞닥뜨리는 인생의 모든 선택과

그 길에서 얻게 되는

전리품이거나 티끌 같은 것들.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소유물을 안고

후회하거나 탄식하거나 환호하거나.

때로는 망설이다 놓쳐버리고

때로는 성급하게 서두르다

더는 손을 내밀 수 없는 운명의 외길.


손에 쥔 것으로 만족한다면

초라하지만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른다.


가고 가며 시끄러운 것은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이기 때문,

그러나 바꿀 수도

되돌릴 수도 없는 까닭에

외길은 항상 후회와 탄식과 싸움이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그렇게 다다른 인생의 끝에서

손에 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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