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는 인생
/ 석우 윤명상
멈추거나 돌아설 수 없는
외길을 지나는 순간순간,
맞닥뜨리는 인생의 모든 선택과
그 길에서 얻게 되는
전리품이거나 티끌 같은 것들.
결코, 돌이킬 수 없는 소유물을 안고
후회하거나 탄식하거나 환호하거나.
때로는 망설이다 놓쳐버리고
때로는 성급하게 서두르다
더는 손을 내밀 수 없는 운명의 외길.
손에 쥔 것으로 만족한다면
초라하지만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른다.
가고 가며 시끄러운 것은
남의 것이 더 좋아 보이기 때문,
그러나 바꿀 수도
되돌릴 수도 없는 까닭에
외길은 항상 후회와 탄식과 싸움이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그렇게 다다른 인생의 끝에서
손에 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할 것을.
'☞ 교훈. 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 아리랑 - 윤명상 (0) | 2018.05.24 |
---|---|
부부라는 이름의 세계 - 윤명상 (0) | 2018.05.21 |
목사가 죽어야 - 윤명상 (0) | 2018.05.13 |
금단의 열매 - 윤명상 (0) | 2018.05.03 |
믿음 없는 세상 - 윤명상 (0) | 2018.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