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이야기
/ 석우 윤명상
간지럼나무가
이름이 촌스럽다기에
백일홍나무라 불러주었습니다.
꽃이 백 일쯤 간다기에.
하지만, 그도 싫다네요.
백일홍은
화초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다시,
배롱나무라 이름 했더니
그제야 간지럼에
꽃가지를 흔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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