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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퇴행성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8. 8. 20.





퇴행성

/ 석우 윤명상

 

세월 따라

뒷걸음치는

내 몸의 어디에선가

은밀하게 아파온다.

 

특별한 병명도 없고

특별한 치료도 없는

그렇게 안고 가야 할

목숨 같은 의문의 아픔들.

 

"퇴행성입니다"

의사의 한 마디에

잊고 있던 내 나이를

비로소 가늠해 본다.

 

여전히 총각 같다느니

동안이라는 말에 속지 말고

늙음도 챙기면서 살아야지.

나이도 늙음도 세월도

결국, 나의 동반자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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