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다듬기
/ 석우 윤명상
슬프지도 않은데
나는 훌쩍훌쩍 울어요.
이유도 없이
눈물을 줄줄 흘린답니다.
아무래도
옷을 벗길 때마다
부끄럼 타는 양파가
쳐다보지 말라며
눈물로 막는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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