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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이른 비를 맞으며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8. 11. 24.





이른 비를 맞으며

/ 석우 윤명상

 

유대광야

그 메마른 대지는

여름 내내

가물고 메말라야 했다.

 

헐벗은 살가죽

오그라들 때쯤

여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숨을 쉰다.

 

봄이 오면 느낄 수 있던

생명의 환희가

겨울을 앞두고서야

맛볼 수 있는 광야의 이른 비.

 

맨몸으로 핥는

그 달콤한 목축임에

광야는 비로소

푸른 생명의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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