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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

비아 돌로로사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8. 11. 25.





비아 돌로로사

/ 석우 윤명상

 

고통과 침묵

야유와 비난이

교차하던 바로 그 길

 

엄중한 구원의 길에

가벼운 믿음들이

먼지처럼 흩날리던 날

 

나는 멀찍이 서서

아무 일도 아닌 양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았던가.

 

저주와 침 뱉음이

채찍에 묻어

사정없이 내려치던 길

 

여인들의 눈물이

대신 지운 십자가에

빗물처럼 쏟아지던 날

 

나와 상관없다며

벗어날 핑곗거리를

찾고 있지는 않았던가.



※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 십자가의 길 - 예수님이 십자가 지고 올라가신 골고다 언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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