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 돌로로사
/ 석우 윤명상
고통과 침묵
야유와 비난이
교차하던 바로 그 길
엄중한 구원의 길에
가벼운 믿음들이
먼지처럼 흩날리던 날
나는 멀찍이 서서
아무 일도 아닌 양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았던가.
저주와 침 뱉음이
채찍에 묻어
사정없이 내려치던 길
여인들의 눈물이
대신 지운 십자가에
빗물처럼 쏟아지던 날
나와 상관없다며
벗어날 핑곗거리를
찾고 있지는 않았던가.
※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 십자가의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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