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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일생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9. 4. 4.




일생

/ 석우 윤명상

 

마른 딱지

앉은 자리에

새순이 돋아난다.

 

어쩌면

꽃잎이 남기고 간

생명들을 먹여 살리려

곧바로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고사리손

하나씩 늘려가며

가뭄과 폭염,

태풍 몇 개를 견디다 보면

열매도 익겠지.

 

열매를 떠나보내고

생애 처음

곱게 단장을 한 뒤에는

마지막 길을 떠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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