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
/ 석우 윤명상
마른 딱지
앉은 자리에
새순이 돋아난다.
어쩌면
꽃잎이 남기고 간
생명들을 먹여 살리려
곧바로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고사리손
하나씩 늘려가며
가뭄과 폭염,
태풍 몇 개를 견디다 보면
열매도 익겠지.
열매를 떠나보내고
생애 처음
곱게 단장을 한 뒤에는
마지막 길을 떠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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