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
/ 석우 윤명상
그리움은
모든 것을
금세 마비시킨다.
아픈 것을 잊게 하고
바쁜 것도
느끼지 못하게 한다.
그리움이
진할수록
현실 부정이 동반되지만
마비가 풀리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나는 너를 놓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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