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에게
/ 석우 윤명상
나는
네가 부러웠다.
광대한 바다와
푸른 하늘을 날며
나로, 낭만을
꿈꾸게 하지 않았던가.
때 묻지 않은
수려한 몸짓으로
거친 바람과 파도에 맞서
고기를 낚더니
이제는
던져주는 새우깡 하나
얻어먹기 위해
체통도 잊어버린 너.
바다를 품은
우아한 날갯짓으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산다 한들
너만의 품위 아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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