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 석우 윤명상
나도 가끔
엉엉 소리 내어
울고 싶을 때가 있어요.
꾸중을 듣거나
시험을 망쳤을 때는
더욱 그렇지요.
하늘도 요즘
꾸중을 들었는지
시험을 망쳤는지
며칠 째 펑펑 울고 있네요.
울고 나면
마음이 개운해지듯
하늘도 울고 나면
파랗게 맑아질 거예요.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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