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가 잠시 멈추어도 좋다
/ 석우 윤명상
땀이 나도록
공원을 걷다가
잠시 벤치에 앉아 쉰다.
걸을 때 느끼지 못했던
바람의 속삭임과
풀벌레의 노래가
아름다운 음악으로 들려온다.
걸음을 잠깐
멈춘 것뿐인데
놓치고 있던 것들을
더 많이 느낄 수가 있다.
그러고 보니
흘려버리고 살아온 것들,
우정과 사랑과 고마운 것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멈추고 쉬어가는 것은
낭비와 게으름이 아닌
멈춰야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비로소 되찾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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