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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가다가 잠시 멈추어도 좋다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9. 9. 1.

 

 

 

가다가 잠시 멈추어도 좋다

    / 석우 윤명상

 

땀이 나도록

공원을 걷다가

잠시 벤치에 앉아 쉰다.

 

걸을 때 느끼지 못했던

바람의 속삭임과

풀벌레의 노래가

아름다운 음악으로 들려온다.

 

걸음을 잠깐

멈춘 것뿐인데

놓치고 있던 것들을

더 많이 느낄 수가 있다.

 

그러고 보니

흘려버리고 살아온 것들,

우정과 사랑과 고마운 것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멈추고 쉬어가는 것은

낭비와 게으름이 아닌

멈춰야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비로소 되찾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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