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소리
/ 석우 윤명상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어우러진
낙원 같은 이 땅에
사람 사는 소리만
이리 시끄러운 건
빈 깡통들이 저 잘났다고
설쳐대기 때문이다.
웃긴 것은
제 깡통소리가 더 크다고
자랑하는 세상이니
깡통들만 온통 신이 났다.
발로 걷어차면 그만일
찌그러진 깡통을
아무리 포장한다 한들
깡통은 깡통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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