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를 위한 나라
/ 석우 윤명상
그는 자기가 키우는
생쥐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생쥐가 무슨 짓을 해도
오냐오냐 받아 준다.
남편 생쥐와 아내 생쥐,
새끼생쥐들이
동네 곳간을 축내고 훔쳐도
그저 웃으며 지켜볼 뿐,
생쥐 때문에 못 살겠다
사람들이 아우성을 쳐도
그것은 마을을 위한 거라며
생쥐를 두둔만 한다.
생쥐는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발뺌을 하며 우기고
그런 생쥐를 욕하지 말라며
그는 눈을 부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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