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감사
/ 석우 윤명상
잘나지 못하고
유능하지 못하면 어떠랴.
그런 나를 지지하며
끝까지 응원해주는 이가 있는데
가진 것은 부족하고
자랑할 게 없으면 또한 어떠랴.
부족한 만큼 은혜로
아낌없이 채워주는 이가 있는데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내려놓은 만큼
내 영혼을 위한 푸른 초장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는 이가 있는데
좁은 문과
협착한 광야 길에서도
묵묵히 등을 밀어주시며
기꺼이 동행해 주시는 이가 있는데
그러고 보면
모자람이 없는 사랑과
영혼의 복을 받은 인생이니
무엇보다 감사할 일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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