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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봄의 변신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0. 3. 19.




봄의 변신

/ 석우 윤명상

 

포근하던 옷을 벗고

차가운 돌풍으로

갈아입은 봄,

낯선 횡포다.

 

곱던 표정이

사납게 돌변하던

오래전 너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 까닭이다.

 

예쁘면

다 용서된다는 농처럼

나는 봄의 변신을

사랑하기로 했다.

 

그 낯섦도

봄의 일부이고

돌풍이 지난 뒤에는

더 성숙해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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