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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가을비 내리는 이유(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0. 11. 19.

 

가을비 내리는 이유

     / 석우 윤명상

 

엄마 품을 떠나는

단풍이 서운해서일까?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이

아쉬워서일까?

 

그것도 아니면

바스락바스락

울고 있는 낙엽을

달래려는 걸까?

 

어쩌면

긴 겨울잠에 들기 전

땅에 떨어진 열매들에게

목을 축이라고

내리는 것인지도 몰라.

 

설명도 없이 내리는

가을비지만

분명 이유는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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