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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가을의 메시지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0. 11. 25.

 

 

가을의 메시지

     / 석우 윤명상

 

마이삭과 함께 왔던 가을,

아픔처럼 왔지만

답답하고 시끄러운 세상에서

잠시 눈을 돌리라며

푸른 하늘을 주었고

먹먹한 귀를 씻어내라며

풀벌레 소리, 음악으로 주었지.

 

지친 마음 달래라며

온 산을 물들여 놓고

가슴으로 맞아주던 가을,

이제는 망설임 없이

자신을 벗어놓으며

흔들림 없이 그렇게

제 길을 가라 한다.

 

*마이삭-20209월 초에 상륙한 9호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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