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 석우 윤명상
코로나 때문에 게을러졌다며
누군가 자책했다.
늦잠을 자고, 외출을 멈추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그 게으름에
무엇인가는 어디선가
기지개를 켜며
심호흡을 할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가 느려진 만큼
자연은 치유되고
우리가 멈춘 만큼
세상은 회복되지 않을까.
인간의 욕망과 탐욕이
코로나 앞에서 멈칫거리는 사이
깨졌던 균형은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겠지.
인간에게는 재앙이
자연에게 축복이라면
인간이 잘못 살아간다는 방증이리라.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연이 병들고 죽어가는 것.
그러니, 발전과 부흥이 전부가 아닌
조금은 불편해도
자연과 균형을 이루며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이겠지.
'☞ 교훈. 신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담아, 어디 있느냐 - 윤명상 (0) | 2021.04.20 |
---|---|
하나님의 선물(독생자) - 윤명상 (0) | 2021.04.02 |
삶의 오아시스 - 윤명상 (0) | 2020.12.31 |
한 해를 보내며 - 윤명상 (0) | 2020.12.26 |
춥다, 추워 - 윤명상 (0) | 2020.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