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봄을 기다리며
/ 석우 윤명상
아, 봄!
기다림이 항상
기쁨인 것만은 아니다.
그토록 두 손 모아
간절했던 것일수록
더 큰 아픔이 되는 것은
기대의 순수함만큼
기다림의 실체가
순수하지 못한 까닭이다.
그럼에도
봄을 기다리다 그 봄에
상처받는 일이 반복되는 것은
사무친 기다림에
실바람조차
봄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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