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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아카시아꽃의 추억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5. 17.

 

 

아카시아꽃의 추억

     / 석우 윤명상

 

산비탈의 오월을

하얗게 물들인

아카시아꽃을 보노라면

가슴속의 추억이

파랗게 돋아난다.

 

소를 몰고 풀을 뜯기며

간식을 먹듯

아카시아꽃을 따서

군것질을 하던

달콤한 어린 시절과

 

한 소쿠리

아카시아꽃을 따다가

쌀가루에 버무려

설기를 만들어 주시던

어머니의 미소.

 

그렇게

오월의 산언저리는

아카시아꽃이

어머니의 미소로 피어나는

추억의 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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