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산다는 것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6. 4.

 

 

산다는 것

     / 석우 윤명상

 

당신이 곁에 있을 때는

부족한 것을 몰랐습니다.

사랑도 기쁨도 웃음도,

 

당신이 떠난 뒤에야

부족하지 않다고 여겼던

그 모든 것이

사실은 부족하다는 것을

비로소 알았습니다.

 

마주보며 웃던 것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음식을 먹던 일조차

당신이 떠나고 보니

아쉬울 만큼 너무 부족합니다.

 

한 번 더 손을 잡지 못한

한 번 더 말을 걸지 못한

한 번 더 웃어주지 못한

한 번 더 안아주지 못한,

 

아, 산다는 것은 그렇게

부족함을 그리움으로

조금씩 채워가는 것인가 봅니다.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할 수 있다는 것 - 윤명상  (0) 2021.06.11
나무에게 묻다 - 윤명상  (0) 2021.06.09
6월을 맞으며 - 윤명상  (0) 2021.06.02
아카시아꽃의 추억 - 윤명상  (0) 2021.05.17
죽순 앞에서 - 윤명상  (0) 2021.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