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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6월을 맞으며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1. 6. 2.

 

 

6월을 맞으며

     / 석우 윤명상


이런 봄비는
처음 본다 싶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게다.

오월의 끝자락에서
정신 사납게 쏟아붓던 비는
봄날의 고별사였다.

그리고 이제 6월,
마음이 사뭇 경건해지는 것은
봄의 흔적을 말끔히 씻어내고
신록의 계절을 맞은 때문이리라.

봄이 떠난 자리에는 이제,
성장통을 이겨낸
싱그러운 청춘과
꽃 진 열매를 위한

새로운 도약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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