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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문학의 뜨락

버지니아 울프 시 3편

by 石右 尹明相 2021. 6. 18.

 

 

버지니아 울프

 

애덜린 버지니아 울프,

20세기 영국의 모더니즘 작가이며

'의식의 흐름' 장르를 탄생시키고 완성한 작가 중 한 사람.

1882년 1월 영국 런던 켄싱턴에서 출생

 

 

사랑이란

 

사랑이란 생각이다.

사랑이란 기다림이다.

사랑이란 기쁨

사랑이란 슬픔

사랑이란 벌

사랑이란 고통이다.

홀로 있기에 가슴 저려오는 고독,

사랑은 고통을 즐긴다.

 

그대의 머릿결

그대의 눈

그대의 미소는

누군가의 마음을 불태워

온몸을 흔들리게 한다.

 

꿈을 꾸듯 생각에 빠지고

그대들은

그대들의 육체에, 영혼에, 삶에

그대들의 목숨까지 바친다.

 

그리고

둘이 다시 하나 될 때

아, 그대들은

한 쌍의 새처럼 노래한다.

 

 

 

이런 사랑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나

이 세상 하나뿐인 다정한 엄마도

가끔 멀리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당신은 아직 한 번도 싫은 적이 없습니다.

 

어떤 옷에도 잘 어울리는 벨트나

예쁜 색깔의 매니큐어까지도

몇 번 쓰고 나면 바꾸고 싶지만

당신에 대한 마음은 아직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습니다.

 

새로 산 드레스도

새로 나온 초콜릿도

며칠만 지나면 곧 싫증나는데

당신은 아직 한 번도

싫증난 적이 없습니다.

 

오래 숙성된 포도주나 그레이프 디저트도

매일 먹으면 물리는데

당신은 매일매일 같이 있고 싶습니다.

 

   

 

사랑보다 아름다운 것

 

고독한 나는

내가 믿는 것처럼 믿지 못하고

그대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를 못합니다.

 

고독한 나는

남들이 사랑하는 것처럼 사랑하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그대처럼 언젠가는 나도 죽을 것이고

그전에 더 이상은 망설이지 않고

그대를 사랑할 것입니다.

 

그대와 내게는

사랑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란 없습니다.

그대의 사랑은 그대가 내 우주를

채울 때에만 피어납니다.

그대의 흔들리는 마음도

나의 사랑을 위해서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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