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처럼 살자
/ 석우 윤명상
나는 지금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다.
천 리 길을 달려오면서도
그 품위를 잃지 않는 것은
선을 넘지 않고
자신을 지켜 온 때문이다.
선을 넘는 순간,
더는 강물이 아닌
홍수요 재앙이겠지만
강은 자신의 분수를 안다.
굽이를 만나면
굽이를 따라 도는 여유로
하늘을 품은 강물은
오늘도 급할 것 없는 길을 간다.
* 문학사랑 2021년 겨울호에 수록
'☞ 石右의 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에 대한 회상 - 윤명상 (0) | 2021.09.26 |
---|---|
정[情]이란 - 윤명상 (0) | 2021.09.25 |
그대 마음에 조약돌을 던지면 - 윤명상 (0) | 2021.09.22 |
가을의 기도 - 윤명상 (0) | 2021.09.19 |
빗소리를 듣다 - 윤명상 (0) | 2021.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