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와 가을바람
/ 석우 윤명상
가을바람은
씨름을 좋아하나 봐요.
아침부터 갈대를 붙들고
씨름을 하고 있어요.
갈대는 넘어지지 않으려
좌우로 몸을 흔들고
가을바람은
밀었다 당겼다
넘어트릴 기회를 엿보고 있어요.
나는 누구를 응원할까 하다가
‘갈대 이겨라’ 응원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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